‘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으로 토트넘 홋스퍼가 세비야와 치른 경기를 끝으로 7일간의 방한 일정을 끝마쳤다.

어딜 가든 열정적인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손흥민이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16일 오후 8시 토트넘과 세비야는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만나 1-1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의 케인은 후반 4분 손흥민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켜 앞서갔고,

후반 18분에는 이반 라키티치가 그림 같은 골을 터뜨려 세비야가 균형을 맞췄다.

토트넘은 이 경기를 끝으로 7일간의 방한 일정을 끝마쳤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한국에 입국해 일주일 가량의 시간동안 한국에 머물며 팬들과 많은 시간을 가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지옥 훈련’이라 불리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면서도,

틈틈이 인터뷰, 축구교실, 오픈 트레이닝,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스킨십을 가졌다.

손흥민은 세비야전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말 바빴다. 오전에 운동하고 점심을 먹고나면 사인회에 갔다가 행사도 갔다”라며

“바쁜 일정임에도 선수들 모두 불평불만 없이 웃는 얼굴로 팬들을 맞아주더라.

쉽지 않은 일인데 말이다. 나만큼은 아니었겠지만, 한국 투어를 선수들 모두 재미있게 즐긴 것 같다”라고 했다.

빡센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손흥민과 토트넘 선수들을 움직이게 한 건 바로 팬들의 열정이었다.

루카스 모우라도 “어디를 가도 매일같이 팬들의 성원이 함께였다. 심지어 호텔까지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손흥민에게는 더 큰 감동이었다. 팀 동료들 앞에서 한국 팬들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었고, 자랑스러운 마음에 어깨에 뽕이 차기도 했다.

손흥민은 “너무 감사하다”라는 말로 운을 떼며 “토트넘이 국민 클럽이 됐다는 말도 있지만,

그런 걸 떠나서 나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의 유니폼까지 들고 온 팬들을 보며 ‘한국에서 이렇게 큰 사랑을 받고 있구나’ 라며 동료들도 느꼈을 거다.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준 팬 분들에게 정말로 감사드린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프리 시즌 투어를 많이 경험했지만, 한국에서의 프리시즌 투어가 가장 재밌었다고 느낀 선수들이 많다”라고 언급하면서

“그렇게 만들어주신 팬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한국은 나의 고향이고, 나의 조국이지 않은가. 선수들 모두 책임감을 느끼게 됐을 것”이라며

한국 투어가 자신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고 했다.

한국에서 알찬 한 주를 보낸 토트넘 선수들은 17일 오후 영국 런던행 비행기로 떠난다.

토트넘은 런던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프리시즌 일정을 계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