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와 토트넘 홋스퍼의 맞대결이 펼쳐진 빅 버드가 SON’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 그리고 파워풀한 골로 들썩였다.

16일 오후 8시 세비야와 토트넘은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케인은 후반 4분 손흥민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만들어내 토트넘이 앞서갔고,

세비야의 이반 라키티치는 후반 18분에는 그림 같은 골을 터뜨려 게임의 균형을 맞췄다.

빅 버드를 가득 메운 4만 3,998명의 관중들은 선수들의 작은 하나하나까지 환호했다.

박장대소 하게 하는 것들을 두고 웃음 벨이라 표현하는데, 이날 빅 버드에서 가장 뜨거운 환호성이 터져 나온 환호 벨은

슈퍼 골과 콘테 감독, 그리고 SON이었다.

팬들의 시선은 역시 손흥민을 주목했다. 양 측 선수들이 화려한 플레이를 펼칠 때마다 팬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지만,

공을 잡은 손흥민에게는 유독 데시벨이 올라갔다. 전반 15분 일명 SON's zone 이라 불리는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손흥민의 강력한 슛이 날아가자,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도 모자라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뿐만이 아니라 전반 33분 라이언 세세뇽이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높이 뛰어올라 헤딩으로 완성시킬 때도 어김없이 환호가 터져나왔다.

후반전 초반은 말그대로 최절정에 달했다.

손흥민이 후반 2분 폭발적인 스피드를 뽐내며 단독 침투를 선보이자 빅 버드가 떠나갈 정도의 함성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이날 70분간 활약하고 후반 26분 교체됐는데, 팬들의 열띤 환호에 손흥민도 박수로 응답했다.

콘테 감독을 향한 팬들의 관심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0분쯤 전광판에 콘테 감독의 모습이 등장하자 팬들이 우렁찬 함성이 콘테 감독을 반겼다.

경기력이 불만족스러운 듯 진지한 표정을 지은 콘테 감독이었는데도 말이다.

후반 초반에는 ‘안토니오~ 안토니오~’라며 콘테 감독의 응원가도 경기장에 터져나왔다.

또 하나의 환호 벨은 역시 슈퍼한 골이었다. 45분간 팽팽했던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은 시작부터 케인의 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후반 2분 문전에서 터닝 동작 후 케인에게 공을 넘겼고, 케인은 침착하게 골로 완성시켜 세비야의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한 팬들의 뜨거운 함성은 팀을 가리지 않았다.

세비야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때도 관중석이 들썩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