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어떻게 온거지?".... 관심병사와 끔찍했던 기억

"군대를 어떻게 온거지?".... 관심병사와 끔찍했던 기억

텔트리
Long 조회수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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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따구 때는 여기가 생지옥었음

 

나는 26개월 군생활함

 

거의 뭐 한 세상 다 살고 나옴

 

그때는 구타가 개 심했음

 

그래서 아무때나 그냥 맞았음

 

자다가 맞고 일어나서 맞고

 

매주 한따까리 하려고 함

 

너무 너무 괴로웠음

 

진짜 지옥이나 다름 없었음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엄정화가 10대 가수 안됬다고 맞아본 적도 있음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

 

전 중대원을 다 머리를 박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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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 뚜껑에다가.....

 

진짜 머리 빵꾸 남....

 

나도 고참이 됬음

 

말년 병장 되니까 진짜 거짓말 안하고 제대하기 싫었음

 

천국임 너무 좋아 여기가 내가 손가락을 까딱하면

 

달려와 담배, 라이터, 재털이 줘

 

야 리모컨! 하고 부르면 mbc 좀 틀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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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든 나를 보고 있음

 

그러다가 관심병사 하나를 만나게 됨

 

얘는 관심병사 정도가 아니라

 

이런애들은 군대를 보내면 안 됨

 

지능 자체가 많이 낮았음

 

그래서 뭔가 대형사고 칠 가능성이 너무 높았음

 

초소에서 보초를 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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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똥 마려운 똥을 싸버리는 정도였음

 

어떻게 감당하기 어려움 너무 막강함

 

감당할 수준이 아님 그냥 똥이 마려우면 거기서 싸버림

 

그 행정반에서 이제 초소에 카메라로



 

보고 있는데 여러 명이 전부다 어 하는데

 

그냥 뭐 말릴 수도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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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수류탄 투척 훈련을 하러감

 

근데 수류탄 투척 훈련을

 

웬만하면 이제 말년 병장 들은 열외를 시켜주는데

 

그날따라 이제 중대장님 계속 졸라서

 

경험이 있는 고참이 없으니까

 

니가 나가서 이거 좀 교정해 줘야 된다

 

부탁을 하기도 하고 또 수류탄이 또 재밌음

 

말년에 한번 하고 가야지 하고 이제 따라나섬

 

나서서 이제 조교를 하러 갔는데



 

이게 수류탄 투척장에서 사고가 날 수가 없음

 

단순한 동작을 아침부터 오후까지 실제로

 

저수지에 다 던질 때까지 한 시간을 계속 같은 동작만 반복함

 

이게 수행이 가능한 정도임

 

안전핀 제거, 투척 준비, 투척

 

모의 수류탄으로 계속 연습함

 

먼저 시범 한번 보인 다음에

 

걔가 내 쪽으로 옴

 

이걸 못하랴 생각하지만 싸했음

 

내가 수류탄은 줬음

 

안전핀 제거! 하니까 잘 뽑았어

 

근데 갑자기 손을 흔들면서 나를 부름

 

윤병장님??

 

당시의 내 그 머릿속은 내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상태임

 

그 기절하기 직전 상태로 눈 앞에서 수류탄이 왔다갔다 하는데



 

순간적으로 아 죽었구나.....

 

아 죽음 이라는 걸 그 죽음의 공포 라는 걸

 

내 생애 가장 근접하게 느껴 봄

 

왜 그러냐고 다시 물어봄

 

걔가 하는 말이 너무 충격적이었음


흔들면서 저 왼손잡이 인데요?이럼

 

이게 무슨 소린가...

 

안전핀은 뽑아서 왼손에

 

오른손을 흔들면서 자기는 왼손잡이라 함

 

아 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모르겠었음

 

침착하게 나한테 주면 되지하면서

 

걔 손을 잡았는데 계속 흔듦

 

주변에는 전부 다 뒤로 도망가고

 

언덕 위로 다 올라감

 



붙잡고 내손으로 조심히 옮기는 중이었음

 

근데 수류탄이 딸깍 함

 

레버가 제껴지는 느낌....

 

살면서 뭔가를 그렇게 멀리 던져 본 적은 업무를

 

온 힘을 다해서 내 손에 다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잡고서는 진짜 얼마나 멀리 던졌는지 모름

 

류현진보다 더 빠르게 던진듯

 

그래서 한 점으로 날아가는 게 보임

 

저수지를 넘어가서 공중에서 터짐

 

어 그나마 폭발음이 들리고 이제 막 다 엎드리고 막 난리가 났지

 

그래서 일어나서 내가 그렇게 폭력적인가 몰랐음

 

살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음

 

발길질부터 나감

 

니가 나를 죽이려고 이 난리를 치냐고

 

진짜 눈에 뵈는게 없었음

 



분대장이 뛰어와서 말리고

 

난리도 아니었음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씻으러 들어갔는데 어깨가 시커매짐

 

피멍이 들어 가지고... 내가 이거 얼마나 세게 던졌는지

 

여기 근육이나 실핏줄이 다 찢어지고 터져 가지고

 

새까매짐 한 일주일 뒤에 보니까

 

팔을 못 움직일 정도였음

 

걔는 영창에 갔음

 

수류탄 투척장에서는 요즘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구타가 군법상에 허용이 됨

 

아차하면 사고가 나기 때문에 허튼 수작 부리면

 

일단 그 순간 살고 봐야됨

 

장난감 수류탄이라도 훈련하면서 장난치는 놈들 있음

 

정신 바짝차려야 됨

 



아무리 장난감 이래도 이빨 보이면 뒤지는 거임

 

전부다 이 꼭 다물고 전부다 훈련만 함

 

그 뒤로도 걔 때문에 여러분 죽을 뻔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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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소총에 실탄 장전 한 상태로

 

윤병장님? 총알이 들어있는 겁니까?

 

이러면서 총구를 들이대고...

 

말년 병장인데 자는게 무서웠음

 

내가 나중에 제대로 하고 들은 소식인데

 

걔도 병장 말년 제대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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